대우전자 다닐 때는 회사가 서울역에 있다는 핑계로 학교에 모임이 있으면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빠지곤 했는데
지금은 그 핑계가 먹히질 않는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신정때 노교수님 댁을 방문해서 새해 문안을 여쭙는
행사?가 있었는데 노교수님의 정년 퇴임과 노교수님의 완곡한 거절로 인해
그 풍습이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끼리라도 우리 교수님께 인사드리자 해서 오늘 찾아 뵙기로 했다.

교수님 나이가 이제 쉰이 넘어셨단다.
마흔 초반에 부임하셨었는데.....
그 만큼이 세월이 흘렀다는 얘기겠지.

예전에 내가 공부했던 연구실에는 내가 사용했던 물건들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비슷하게 생겨서
"저것은 내가 있을 때 있었는데 .." 하면
아니란다.
언제 언제 바뀐것이란다.

점점 나의 흔적들이 내가 학교을 떠난 시간만큼 사라져간다.
간간히 이어져 가는 흔적이라곤 교수님과의 끈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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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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