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 한동안 생각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생각이 난다. 어느날은 아주 절실히 생각날 때가 있었다.
소주란 놈은 대학원때 아주 친해진 것 같다. 지금도 소주하면 학교 앞 슈퍼에서 냉장고에서 아주 차갑게 냉장된 것을 마실 때 그 차가우면서 시원하면서 탁쏘는 그 맛과 그 때 분위기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소주가 생각날 때는 몸이 육체적으로 힘들 때, 그리고 머리 속으로 생각할 것이 많을 때다. 지금은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고민때문인가 보다.
한잔 술에 복잡한 머리속을 탁 떨어놓고 싶다. 예전에 참 많이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런 경우가 드물다. 소주가 생각날 때는 주로 집에 있는 맥주를 한병 비운다던지 아님 고상한 척 하면서 포도주를 한잔 마시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알콜기운을 보충해주는 것 외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뭐 어떤 문제든간에 소주먹고 해결되는 경우는 없겠지만.. 한잔 술을 같이 기울여 줄 친구가 없어서 떠들 수없으므로 가슴 속 머리 속에 있는 문제가 밖으로 도출되지 않고 여전히 자리잡고 있기때문이다.
술친구. 내가 다른 이의 그런 친구가 되어주질 못하는데 그런 친구를 원한다면 욕심이겠지. 욕심이 좀 많은가 보다.
술생각나도 쉽게 불러낼 친구하나 없으니... 나라는 녀석은 참 한심한 놈인가보다.
딱 소주한잔 먹으면 좋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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