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2002.03.11)

나만의 공간 2005. 10. 14. 14:13
새장에서 익숙한 새는 새장의 문을 열어줘도 새장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시간맞춰 물과 모이를 얻을 수 있다.
애써 먹이를 구하러 다닐 필요도 없다.
굳이 그런 노동과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단지 활동하는 공간이 좁다는 단점외에는 새장안에 있음으로써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심지어 자기의 새장이 좁다는 것조차 인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는 어떤가?
거의 매일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불평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불평일뿐이다.
그 외에 아무 것도 없다.
회사에서 25일되면 월급를 주고 그것으로 대충 생활하고
또 한달이 지나면 돈이 나오고,
회사 외에도 넓은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곳이 새장이라
익숙이 주는 편안함을 포기한 채
새롭고 낯선 곳으로 옮겨가질 못한다.

익숙함!
자신의 가치과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는데 있어
최대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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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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