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변화를 거스리지 않은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봄.
녹음의 우거지고, 사람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단풍놀이를 떠나고, 스키를 다고 가는 그런 풍경보다는
얼었던 땅이 녹고, 그 땅 속에서 생명의 싹이 돋아나는
풍경이 더 훨씬 어울리지 않을까?

여름.
낙엽의 화려함으로 자연을 덮기보다는 봄을 이어받아
봄의 연두빛을 녹음으로 바꾸고
신선한 산소를 품어내고 따갑게 내리치는 태양으로'사람들은
잠시 피서를 가고
들판의 곡식은 충분한 광합성으로 가을 준비하고...
가끔 태풍과 비바람이 칠지언정
그 역시 자연이 서로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작은 동작에
불과하니 여름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

가을.
봄과 여름을 거쳐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산의 아름다움이란 어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으라?
"아~~" "와~" 가을 산을 물들여놓은 낙엽을 표현하는 인간의
언어로는 최고의 표현이리라.

겨울.
잠시 휴식을 갖는 계절이다.
다음 해의 봄을 위해..
하얀 눈과 적막한 산.

만약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순서가 어긋난다면 아름다움이 있을까?
아마 파괴만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인간에게 아름다움이란
자연에서처럼 그 순리를 순응하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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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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