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방에서 나는 냄새, 홀애비 냄새라고 하면 맞을라나.. 그 냄새를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그 냄새가 나기 전에 방청소를 곧잘 하고 했었는데.. 과거의 그랬다는 것이다. 곧잘이라고 해봤자 일주일에 한번 꼴이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아니 한달에 한번 하기도, 아니 한달에 한번 하면 많이 하는거다. 그래도 혼자 살기에 내 냄새에 익숙해져서인지 방에서 냄새나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익숙해져서기보다는 감각이 무뎌져서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방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았고 한번 결심을 하더라도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어느덧 한달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어제는 간만에 청소를 해야겠다고 굳굳게 결심을 하고 그 추운 밤에 아파트 베란다 활짝 열고 또 대문까지 활짝 열고 청소를 했다. 이불을 베란다에서 탈탈 터는데 홀애비 냄새가 물킁나는 것이다 정말로 내가 이 이불속에서 잤단 말인가? 한참을 털었는데도 냄새가 가시지 않은 것 같아 이불은 베란다에다 한참 버려두고 거실이면 큰방 작은 방 그리고 화장실까지 싹싹 쓸고 닦았다. 그리고 나니 집이 집 같은 분위기가 드는 것이다. 가만히 베란다에 있는 이불을 거실로 들였다 여전히 냄새는 났지만 아까보다는 덜했다. 당행이다 싶어 가지런히 깔고 보일러를 잔뜩 올렸다. 한참만에 방안에 훈훈한 공기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녹차를 내리고 가남히 한잔을 차를 마셔보았다. 이게 여유라는 것이다. 하하하하하 여유로움이란 홀애비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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