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모가 소개준 시켜준 여자를 만났다. 첫눈에 섹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키도 크고 눈도 큼지막하고 얼굴도 예뻤다. 순간 움찔했다. 그런데 그녀의 몸에서 품기는 향기가 5~6년 전에 만났던 사람의 몸에서 나던 향기였다.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였다. 정말 예쁜 그녀였지만 믿을 수 없는 여자였기에. 그 여자와 같은 여자가 아니길 바랬다. 그러나 선입견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인가 보다. 점점 예전의 그 여자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다. 예쁜 것보다는 내실이 있고 좀 편한 사람이였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했다. 고모가 아침에 전화가 왔다. 어제 만남이 어땠냐고? 얼굴이 다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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