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요일(6/18)에 산부인과를 갔었야 했다.
제물포에서 퇴근을 하면서 여경이가 병원을 가자고 했는데
합정동길이 많이 막혀 일요일로 미뤘다가 결국은 가질 못했다.

점점 집사람이 피곤해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고통을 호소하고
그런데다가 일은 또 얼마나 많이 하나..
이런 상황에서 5주쯤 되는 뱃속의 작은 생명이 무사한지 많이
걱정이 된다.

매일 아침마다 회사로 출근해서 자고 있는 집사람을 깨우는데
잠을 깨우기 위해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니 여경의 아침 컨디션을
확인 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2~3월에 아빠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내 속에 있는 불안한 생각이 깔끔히 정리
되어야 할텐데...
여경은 이런 내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 몸을 자기
만의 몸인양 생각하는 것 같다.

뱃속의 아기도 생각하고, 내가 불안해 하는 심정도 이해하고
무엇보다도 자기 몸을 잘 돌봐 줬으면 좋으련만.........

이 번주 토요일은 꼭 병원에 가서 불안한 마음을 좀 씻어내야겠다.
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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