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도 그제 저녁처럼 갑자기 거실에서 돌아눕더니 하겐다즈 바닐라가 먹고 싶다고 했다. 하겐다즈 없으면 나뚜르를 사달고 어제의 경험도 있고 해서 흔쾌이 사다주마 하고 지갑을 들고 현관문 을 나섰다. 살짝 고개를 돌려 누워있는 마누라의 얼굴을 봤다. 흐뭇해 하는 표정. 속으로 허허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GS 25시로 가서 하겐다즈/나 뚜르가 냉장되어 있는 위치를 발견하고 바닐라를 찾아보았다. 일단 하겐다즈 조그만 것이 보였으나, 울 집사람을 위한 것인데 작은 것보다는 큰 것에 집중했고 바닐라를 찾았으나 초코/녹차/? 가 보이 고 바닐라는 보이지 않는다. 일단 하겐다즈가 있어 나뚜르는 제쳐두고 하겐다즈의 녹차맛을 선택 했다. 와! 가격이 8천원이라니. 내꺼, 경비 아저씨꺼 5백원짜리 아이스크림 2개와 하겐다즈를 녹차 를 가지고 아파트로 갔다. 경비 아저씨의 고마워하는 표정을 뒤로 하고, 문을 열고 당당함과 뿌듯함으로 아이스크림을 내밀었지만, 실망스런 여경의 얼굴만 본다 바닐라가 아니란다. 애써 눈길을 외면하고 베란다에 있는 식물에게 물을 주었다. 몇숟갈 을 먹었나보다. 와서 먹어보란다. '비싼 아이스크림이라 맛있기만 하더만' 뱃속의 아기는 녹차 하겐다즈가 별론가 보다. 나두 몇숟갈 떠먹고 냉장실에 보관하고 말았다. 하겐다즈는 오늘 저녁에도 레파토리를 남을 것인가? 어째든 내 마누라와 아기를 위해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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