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2005.06.27)

나만의 공간 2005. 10. 14. 16:32
이제야 겨우 안심이 된다.
처음 임신했다는 소식과 자궁안에 핏줄이 있어 위험하다는 소식을
함께 접했을 때, 아빠가 된다는 기쁨이 먼저인지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먼저인지 만감이 교차했다.
처음에는 솔직히 기분이 얼떨떨하면서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했다.
2주 후에 다시 병원을 찾아오라는 의사의 말에 2주동안 불안감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여경이도 불안해 하는데 나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여경에게는 두배 세배의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이 되니깐..
애써 태연한 척 했다.
토요일(6/25) 아침일찍 일어나 서둘러 병원갈 준비를 했다.
내가 직접 병원에 가서 의사의 소견을 조금이라도 빨리 듣고 싶었다.

그러나 여경이는 혼자 갔겠다고 했다.
자꾸 혼자간다는 것을 같이 가겠다고 우기면 또한 불안해 하는
마음을 들킬 것 같아 내 마음을 꾹 눌러 혼자 가라고 했다.

그런데 내 염려와는 달리 여경한테서 6주 7일정도 크기며, 이상없다
는 얘기를 의사한테서 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히~ 입이 약간 위로 올라가면서 뇌가 싸아~한 느낌이였다.

이런 과정이 모두 아빠가 되기 위한 절차구나

점점 뿌듯한 느낌이 가슴에 채여지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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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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