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몸이 있어도 계속 집에 있는 강생이가 생각난다.

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서인지 더더욱 생각이 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집으로 전화해 강생이 엄마한테 강생이 안부를 묻는다.

내가 감기가 걸려 10여일 고생했는데,

그 때 감기가 강생이한테 옮겼나보다.

토요일 저녁에는 강생이 몸이 불덩어리였다.

물수건으로 이마를 계속 닦아주었는데

열을 내려가지 않았다.

해열제를 먹이고 바지를 벗기고, 온몸을 찬물수건으로

문질렀다.

몸에 열이 있어서인지 강생이는 잠도 제대로 못자는 것 같았다.

일요일 아침에는 약간 열이 떨어지는 듯 해서 안심을 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자던 강생이가 깨서 거실로 나와 아빠/엄마를

부르는데 깜짝 놀랐다.

작은 강생이 몸에 다른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잠시 빠졌다.

아가의 입에서 노인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가래가 많아져 그런 소리가 나온 것이다.

쪼그마한 아가가 너무 안스러웠다.

지금 저녁을 먹고 강생이와 통화를 했다.

아빠 목소리를 듣고 반응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가래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반응하는 소리가 가벼웠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지금은 가래가 없다네~

빨리 감기가 나아야 할텐데.

아픈 엄마가 아픈 아가를 데리고 병원 다니기도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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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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