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지선이.
어제 새벽엔 열이 41.7도까지 올라가더니 결국 경기를 했다.
사지가 굳어지고 눈이 돌아가고 호흡도 가빠지고...
경기하기 30분전에 몸을 부르르뗠며 여러 차례 경련이 있었고 온몸에 소름이 쫘~악돋아 한눈에도
한기가 느껴지는것 같았는데, 해열제만 믿고 그냥 잠을 재운 어리버리한 엄마아빠 덕에울 딸래미가
고생을 했다.
어린 것이 어디 아프다 말도 못하고 갑자기 제 몸이 말을 안듣고굳어져 가니얼마나 놀랬을까
생각을 하니 가슴이 넘 아프다.
엄마는 태연한 척 지선이에게 괜찮다고, 금방 괜찮아진다고 말은 해주었지만
경련으로 말도 못하고 낑낑 고생하는 걸 보니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경기가 일어난 지선이...
아이들이 고열로경기한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긴 했어도내딸래미가 그러는 걸 보니속상해서
돌아가실 것 같은 심정이다.
에미가 어줍잖이 사회생활 한다고오랜 시간 어린이집에 맡겨 놓아이렇게 오래토록 아픈게아닐까
스스로 자괴감마저 든다.
이 땅의 모든 직딩 엄마들이 다같이 느끼는 심정일게다.
씩씩했던 우리 딸이 언제부터인가 징징이가 되어가고 있고,
엄마만 보면 코알라처럼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고,
서러운 것이 너무 많아 사소한 것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자다가도 '내꺼야!'하고 잠꼬대를 하면서 깨어 엉엉 울다가 잔다.
왜 이러고 사나 싶어 한숨만 나오는 하루...
************************지선이 사진을 올리려 했는데 케이블이 망가져 그냥 저냥 하소연만 한가득 쏟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