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02.04.11)

나만의 공간 2005. 10. 14. 15:00
오늘 나는 아무 생각없이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기계적으로 회사를 왔다.
매일 똑같이 언제나 변함없이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했다.
쓸데없고 내가 원하지 않은 메일을 차례차례 불량메일로 등록을 했다.
그리고 관심있는 내용이다 싶은 메일을 열어봤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별내용이 없다.
정말이 쓸데없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한다.
아니 무의식보다는 습관적으로 한다고 말하는 것이 옳바른 표현이듯 싶다.

별다를 것이 없는 오늘이 어제와 비슷하게 넘어간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점을 굳이 찾으라 하면
어제는 커피 마시러 세번 나갔는데 오늘은 네번 나갔고
세시에 매점갈 때 어제는 누구누구랑 갔는데 오늘은 누구빼고 누구 더해서
갔다는 것.

매일 이렇게 하루를 소비하고 있다.
무의미하고 재미없고 반복적인 형태에 너무나 익숙해진 탓에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소모하고 있다.
아무런 의식도 없이.

어쩌면 우리 행동은 진정한 우리를 잃어버리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의미를 부여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약간의 긴장 속에서
알뜰하게 시간을 사용하는 그런 모습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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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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