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개나리 목련을 이파리보다 꽃이 세상에 먼저 선보인다. 분홍빛 노란빛 하얀빛 또는 자주빛으로 사람들에게 봄이 옴을, 봄이 왔음을 알린다. 꽃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그냥 지나치는 눈길을 사로잡고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만든다. 삭막했던 겨울의 흔적을, 기억들을 그러한 꽃들을 봄으로 떨쳐버리고 희망과 밝음을 가질 수 있도록 쇄신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꽃들의 생명은 그다지 길지 않고 그들의 최후는 그 화려함으로 인해 한층 더 비참하게 보일 때가 있다. 특히 목련의 크고 화려한 꽃잎들의 떨어졌을 때의 형상은 처참 그 자체이다. 화려함 뒤에는 항상 어두운 구석이 있음은 어쩌면 자연의 이치인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망각한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나역시 그들 중의 한명 그러나 그 꽃을 대신하여 그 자리를 메꾸는 것도 역시 자연의 이치이다. 화려함은 조금 떨어질지언정 연두색 녹색의 푸르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제 봄이 한창이다 꽃의 화려함과 이파리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아주 멋지게 만들고 있다. 자연이 이렇게 조화를 이루어 흘러가듯 나 또한 그렇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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