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술을 많이 먹은 것 같다.
택시를 타고 한참을 떠들면서 아파트 앞까지 왔던 기억이 나는데
택시기사랑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

새벽에 속이 이상해 화장실에서 속을 다 비워냈던 기억이 난다.
한참동안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던 기억도.

아침에 일어나서 속이 뒤집어지는 듯한 느낌.
회사를 가야하는데 하는 강박관념과 육체의 고통과 싸움.
그러나 결국 몸을 일으키지 못한채
12시가 넘을 때까지 누워만 있었다.

간간히 속이 안좋아 물을 몇컵 들이켰는데
나중에 그것마저 다 토해내는 기염?을 발휘했다.

머리는 얼마나 아프던지.
결국 누나집에 가서 누나가 먹던 라면을 뺏아서 먹고
두통제를 먹고 나서야 조금 진정이 되었다.

그리고 또 잤다.
한참을 잤는데도 컨디션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린날 하루 종일 누워있고 난 후에 겨우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정말 몸에도 않좋은 술은 왜이리 먹어야하는지...

이틀동안 시체놀이를 했더니 머리가 맑질 못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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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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