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울음

아침.

아니 새벽이 맞는 말인 것 같다.

다른 날보다 일찍.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을 깼다.
냉장고 문도 열어보고, 가족들이 깰따봐 조심조심 움직이고 있는데

안방에서 아들의 기척이 들린다.
아들이 깼나보다.


엄마에게 비벼대지만 엄마는 잠깐 눈을 떠고 아들을 쓰다듬곤 다시 잠을 잔다.
아빠가 살며시 아들의 행동을 보고 있는데, 아들이 아빠를 발견 했나보다.


아빠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 온다.
우리 아들. ㅎ ㅎㅎㅎㅎ

번쩍 들어 올려본다.
맑은 웃음을 아들은 아빠에게 아침 선물로 주네.


출근 시간 맞게 화장실에서 준비하는 동안에도 화장실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준비하는 내내 아빠를 강아지마냥 졸졸 따라다니다 아빠가 거실 문을 여는 순간 울음을 터뜨린다.
아빠와의 이별이 슬픈가보다.

울음소리가 커져간다.
결국 “여보! 나 출근해 아들 좀 봐 ”하고 잠자는 엄마를 깨울 수밖에 없었다.

아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