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보물들 2008. 6. 26. 08:14

어제 저녁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밤마다 지선이가 울면서 자는 것 같이 엄청 속상하다.

눈물을 지선이 눈에 맺혀있는 것을 보면 아빠가 같이 울 것 같다.

어제 저녁은 양치질로.

엄마가 지선이로 인해 속상했는지 지선이를 상대해 주지 않는 것이다.

이제 지선이를 재우는 일은 이 아빠의 일.

아빠가 이가 안좋아 고생하고 매번 치과에 가는 일이 생겨

엄마는 아빠처럼 딸이 고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

아빠 역시 표시는 잘하지 않지만 내심 걱정이 된다.

엄마는 반드시 꼭 양치질을 시킨 후 지선이를 잠자리에 들게 한다.

양치질을 하기 싫어하는 지선이를 억지로 시켜서라도.

그럴 때면 당연히 지선이는 운다.

어제는 아빠가 최대한 부드럽게 양치질을 시켜볼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양치를 할 것 같지 않았다.

결국은 양치를 하지 않으면 안방에서 내쫓는 방법을 사용했다.

큰방에서 내쫓고 안방 문을 닫아버렸다.

거실에서는 울고 불고 방문을 두드리고 난리가 났다.

여기서 멈추면 헛일.

찡한 마음을 독하고 먹고

지선이가 양치를 하면 방으로 들여보낸다고 말하고 양치를 시켰다.

매일 울면서 자는 지선이가 너무 불쌍하고

심지어 울쌍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양치를 한 후 지선이를 웃겨볼려고 장난을 같이

거실에 있는 차도 태워줬다.

순간 순간 눈물 맺힌 눈에 웃음을 보였지만

목소리를 아직 울음소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눕혀놓고도 "자장 자장" 자장가도 불러주었다.

지선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억박질러 삐딱하게 자리는 것은 아닌지.................

아침에 자고 있는 지선이를 안고 "아빠는 지선이를 사랑해" 귀에다 속삭이고

나왔는데 그 소리를 지선이가 들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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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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