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이 오빠랑 열심히 놀다가 아빠가 엄마의 귀가 시간에 맞춰 집으로..

엄마와 지선이는 땀을 흘려 끈적끈적해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아빠는 차가운 물로 샤워하고

시원한 수박을 밥상에 둘러 앉아 먹고....

이제는 열대야가 진행 중인 여름밤에 잠을 청해야한다.

일단 에어콘을 27도로 맞춰 놓고 선풍기도 켜고 가능한 빨리 집안을 시원하게 만든다.

그리고 거실의 불을 켜고 잠을 잔다.

지선이는 세준이 오빠랑 신나게 노느라 피곤한지 바로 잠을 자는 것 같았다.

어쩌면 아빠가 지선이보다 더 빨리 잤는지도 모른다.

아빠가 요즘 많이 피곤하다.

새벽 3시쯤 아빠가 눈이 떠졌다.

에어콘은 여전히 27도 맞춰 잘 돌고 있다.

아빠가 베란다로 나가 베란도 온도를 몸을 재봤다.

창문을 열어 놓은 큰방에서도 작은 방에서도 온도를 재봤다.

'뭐 이정도는 잠자기는 적당한 것 같네' 하는 생각이 들어 에어콘을 끄고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열고 거실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닫았던 문을 모두 열었다.

그리고 아빠는 다시 잠을 잤다.

잠시 후

지선이의 찡얼거림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빠는 찡얼거림이 꿈을 꾸는 줄 알고 지선이 곁으로 가서 배를 토닥여 주면서

잠을 재우려 했다.

찡얼거림이 멈췄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된 찡얼거림에 엄마도 잠을 켰다.

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에어콘을 켜고 아빠가 열었던 모든 문을 닫았다.

잠시 후 지선이는 편안한 잠을 청하는 것이다.

아빠는 잠자기 충분한 밤 기온이였는데 지선이와 멋진이는 배속에서 키우는 엄마에게는

무더운 여름밤의 기온이였나 보다.

아무튼 아빡 출근할 때까지 에어콘은 돌아가고 있었고, 지선이와 엄마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아빠는 에어콘 때문인지 아침 컨디션은 엉망이였다.

지금 회사에 있는 아빠는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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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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