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지. 내 기억으로는 국민학교 저학년 음악시간에 앞에 나가서 동요부르기가 있었지. 그때 뭔 배짱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요~~하고 손들고 앞에 나가서 거의 부르곤 했지. 본격적으로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원인은 영어 공부땜에 팝송에 빠져서 항상 라디오를 켜놓고 살았지. 그 당시에는 우리 가요의 질이 별로 들을 만한 노래가 없었기에, 또 라디오에서는 거의 팝송 일색이었지. 하지만, 테이프는 안사고 공테이프를 사서 항상 준비 상태로 있다가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잽싼 동작으로 녹음을 하고 했다. 그렇게 만들은 테이프가 군대가기 전에 정리를 해보니, 라면박스로 한상자더군. 그러나 아쉽게도 군대다니와서 정리하면서 버렸다. 오래 놔두니 늘어지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안버릴껄 하는 맘이 든다. 대학때, 요즘 말하는 카세트를 샀다. 그때는 국산이 없어서 일제 쏘니를 샀는데, 색상이 옛날 르망 빨강색과 같은 것이었다. 물론 헤드폰이라는 것이 나와서 귀에 꽂고 다녔다. 물론 그 카세트를 산 대의명분은 영어공부였다. 영문과 였기 때문이지. 지금 보면 B5종이 크기에 영어사전 2/3만한 두께였다. 이 카세트도 엄청 떨어뜨렸다. 2년을 그렇게 쓰다가 영영 고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서 버리게 되었다. 쓰다가 보니까 생각이 난다. 영어 공부때문에 산 카세트가 6개는 된다. 2개는 분실.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도서관에 도둑이 많아서, 카세트나 비싼 전공서적, 돈 등이 많이 분실되었다. 하나는 영어 공부한다고 화장실까지 가지고 갔다가 변기에 빠졌다. 원래 전자제품이 물기가 닿으면 맛이 완전히 가잖아. 내가 클래식에 접한 기회는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 때문이었다. 서울대 음대 나온 양반인데, 거의 100Kg의 거구에다가 인상은 엄청 쌀벌했다. 자기 말로는 고등학교때 놀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 차려서 음대를 갔다고 했다. 요즘에야 이렇게 대학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지만, 우리때만해도 막판 1년 공부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었다. 물론 기초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지만. 그 당시 음악시간에 클래식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무척 좋은 인상이 남았다. 졸업 후에는 락이나 헤비메탈과 팝송에 빠졌다가, 나중에 사회에 나오고 나서 다시 클래식을 접했다. 다시 접하게된 기회는 영화였다. "아마데우스" 거기서 모짜르트의 음악이 좋았기 때문에 다시 듣게 되었다. 그 뒤는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이 좋아져서 첼로 곡을 사서 듣게 되었고, 좋아지는 악기에 따라서 피아노, 바이올린등에 관련되 클래식 CD를 사서 듣게 되었다. 뭐 아직 체계적으로 듣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사는 것보다는 MP3로 많이 듣게 된다. 이 음악적 취향의 변화는 자기 성격의 변화와 많이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내 성격의 변화와 음악적 취향의 변화를 생각해 보면 얼추 맞는다. 지금은 엘튼존의 Love Songs 모음집을 듣고 있다. 잔잔한 발라드풍이다. 이런 엘튼존이나 60~80년대 팝송 가수들이 아직도 활동하는 시기가 좋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도 젊은 시절의 음악과 나이 들어서의 음악이 다르다. 나이와 세월이 배어나오는 음악이 우리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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