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 영화를 보는 이유.

어릴 때 부터 영화보는 것이 좋았다. 무언가 화려하고, 나와는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중학교때는 친구들과 또는 혼자서 영화관에 자주 가곤 했다.
어쩌면 현실의 도피였는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도 현실의 도피를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언가 지금의 나와는 다른 여러 가지를 꿈꾸면서.........
그러나 커서는 이런 저런 세상에 대한 간접 경험의 폭을 넗히는데 일조한다고 위안을 삼고 있다.

2. 음악을 좋아하고 듣는 이유

지난 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음악에 대한 재능은 있었다고 본다. 박자감이나 리듬감등도. 그것은 대학때 춤추는 것을 보면 거의 금방 따라하곤 했다.
사설은 그만 두고, 내 마음의 파장과 감정에 맞는 것을 그때 그때 좋아하면서 따라하곤 했다. 이것도 무언가 내 맘속에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언가 멋있어 보였다. 나보다 잘난 것들에 대한 추종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현재로서는 그런 결론밖에는 할 말이 없다.

3. 아직 결혼 안하고 있는 이유

어릴 때부터 나를 살펴보면, 무언가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이 없다. 아니 푹 빠지는 것을 겁내했는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없고 주변 상황을 주시하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에 온 신경이 쓰였다. 커서 생각하니, 대충은 알겠다. 이것에 대한 이유는 나중에 다른 제목으로 쓸 예정이다.

아무튼 어릴 때부터 결혼에 대해서 심드렁했다. 커서도 결혼 일찍하는 것은 내 발목을 잡는 족쇄라는 생각을 했다. 무언가 좀더 내가 할 것이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사랑이 무언지 모른다. 참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창피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진짜 잘 모른다.
더 나아가서는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여자를 어떻게 사귀는 것인지도 몰랐다.
지금도 잘 모르지만서도........

가족과 어머니에 대한 영향이 작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집안 분위기가 누구를 사귄다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자유스런 분위기의 집안은 아니었다. 부정적인 이야기만 잔뜩 들었다.
그리고 상황파악이 늦다보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다.

또 하나는 주변에 여자가 없어본적이 없다. 내가 다가가기도 전에 여자들이 주변에 늘 있었다. 나는 별로 신경을 안썼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면 왕자병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그래서 내 신조는 가는 사람 안잡고, 오는 사람 안막는 신조였다. 그리고 여자가 귀찮았다. 여자 심리를 모르는 소치였다.

또한, 여자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니, 어떤 여자가 오래 있겠는가? 아마도 나의 이런 태도에 자기를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떠났는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내 첫 키스는 내가 먼저 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덮쳐서 내 입술을 가져갔다. 대학 1학년때.

30이전까지는 내가 생각해도 뭐가 뭔지 모르는 시절이었다.
30세 이후부터는 인생의 심각한 방황기가 시작되어 내 한몸도 어떻게 하기 힘든데 남을 어떻게 배려하는가 하는 생각이 지배하였다.

아무튼 나의 인생중 30대는 가장 변화가 심한 시기였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여지껏 혼자다.

게다가 나는 자식을 낳고 싶지가 않다. 거기에 대한 이유도 나중에 다른 제목으로 쓸 예정이다.

4.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는 이유

글쎄, 이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면 소설책 몇 권을 써야겠지. 결론적으로는 내가 번잡한 것을 싫어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내가 뱉은 말로 인하여 여지껏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아마도 그 점이 내 주변에 사람이 없게 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5. 살이 찐 이유

하하하! 거기에 대해서는 결단코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인정한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빼는 방법은 안다. 다만, 내가 실천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 불필요한 것들을 꽉 움켜쥐고 욕심을 부리면서 놓지 않고 있다. 내가 나를 꽉 붙들고 놓지 않고 있어서 그렇다.

나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냥 입에 마구 집어넣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내 긴장을 늦추기 않고, 불안 심리에 의해서 마치 겨울잠을 앞둔 곰처럼 마구 마구 입에 집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씩 고해성사를 해나가니까 맘이 한결 가벼워진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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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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