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을엔

보물들 2011. 10. 8. 12:26

매 주말마다 한강공원만 가나보다...

또, 아빠랑 딸이 자전거타고 저멀리 갔다.

가다가 강과 갈대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내려 사진찍기 놀이를 했지.

사진찍기의 기본 자세, V자와 웃기.

일단 기본에 충실.

으음...
6세 어린이가 가을을 타나...

저멀리 쳐보다보며....

사실, 아빠가 요렇게 해보라 한건데, 나름 괜찮게 사진이 나왔네.ㅎㅎㅎ

딸이 아빠도 사진을 찍어야 된다면서, 자세를 잡아보라 하네..

" 자 자 아빠, V자로"

아빠는 맨날 똑같은 자세는 싫다면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연스런 표정으로 자세를 잡았지.

42세 아빠치고 잘, 아니 멋지게 나왔네..ㅎㅎ헤헤헤헤

한강에 곳곳에 돈을 많이 들여 좋게 만들어 놓은 데가 많다.

캠핑장 앞에 목책으로 산책길을 만들어 놨는데,

목책길로 딸을 가라하고 아빠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찰깍!

"아빠, 저기 벌이 있네."

들국화 위에 바삐 움직이고 있는 벌을 가르키고 있는 딸.

근데 표정이 예쁜 짓~~~

하는 표정이네.

들국화의 진한 향기가 가득 묻어나고, 가을의 따스한 햇빛이 있는 9월의 주말 오후.

아빠와 아빠의 이쁜 공주님이랑 ㅎㅎㅎㅎㅎ


가을은 역시 억새지.

어색한 자세로 억새랑 같이...

어색해 어색해.

뒷편에 딸과 아빠랑 같이 한강에 타고온 자전거.

한강을 타고 다니면, 안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 진 듯한 느낌.

대놓고, 어디서 샀냐며, 안장에 적혀있는 연락처를 찍어가는 사람도 있음.




딸 작품1)

제목 : 무제.


딸 작품2)

제목 : 그냥 뭐.. 가을???

한강에서 잡은 게 두마리.

이 놈들 잡는다고 아빠와 딸의 운동화는 진흙 범벅이 되었다는...

아빠가 이 두놈을 잡으니깐, 딸이 좋아서 고함을 지르고, 신기한 괴성을 내니깐

주위 사람들이 모여드니깐

"우리 아빠가 잡았어요" 하면서 딸이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더군.

아빠는 내심 뿌듯했지.

자연 학습장인 한강.

그런데 주말이 "낚시 금지" 푯말이 붙어 있는데 버젓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장사를 하지 말아야 하는 곳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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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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