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생이에게

보물들 2006. 8. 18. 17:46

강생이가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 이 아빠는 이런 글을 언제 썼지? 라고 할지도 모르겠네.

아마 최소 6년은 지나야 글을 읽을 수 있을테니..

강생이한테 요즘 들어 너무 미안하다.

아침에 잠깐 얼굴을 비치고, 안아주는 것으로 아빠의 역할을 다하는 것 같다.

원래 이 블로그의 운영도 매일 매일 강생이의 자라는 모습을 기록하여

우리 강생이의 작은 기록을 만들려는 것이였는데,

지금은 이 아빠보다 엄마가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텐데....

평일은 회사에서 늦게 집에 들어가 강생이 볼 시간이 없고,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겨우 시간이 생겨

강생이 엄마랑 같이 까르푸 가는 정도....

이런 모습이 지금 이 아빠가 강생이랑 같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물며 강생이 엄마한테는 더더욱 미안한 마음만............

이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기 전에 꿈이 있었단다.

그것은 "좋은 아빠되기" 였다.

그 때는 이 아빠가 정말정말 많은 시간이 같이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매일 주말마다 산으로 내 자식이 등산하는 것과

여행가는 것을 머리 속으로 꿈꿨었다.

그러나 막상 울 강생이 생기니 꿈처럼 되질 않는다.

아빠의 나태함이 문제겠지?

조금만 노력하면 이 아빠가 꿈꿔왔던 그 꿈!!을 이룰 수 있을텐데 말야.

그래! 아빠가 조금씩 노력해 볼께...

그럼 아마 강생이가 아빠를 인지할 때면 정말로 좋은 아빠가 되어 있을꺼야.

ㅎㅎㅎㅎㅎㅎㅎㅎ 기대해 봐라...

지금까지는 강생이한테는 미안하다..

이 글을 보면 지금은 아빠를 용서하는거다..ㅎㅎㅎㅎ

몇년 지난 후에 다시 보자. 이쁜 울 강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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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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