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질 않았다.
이미 포도주는 바닥이 나 버려 포도주의 힘을 빌릴 수도 없었다.
이불을 들고 거실로 나가 밤새도록 틀어주는 쇼핑몰을 지켜봤지만
머리속은 오히려 맑아지는 것 같았다.
다른 채널에서 재미있는 프로를 하면 그거나 보자고 채널을 돌려보았다.
옛날 한국영화를 하고 있었다.
무료한 시간이였지만 그것을 끝까지 봤지만
여전히 맑은 정신이 유지되고 있었다.

다시 컴퓨터를 켰다.
이리저리 한참을 헤매다가 특정 사이트에서 한참을 헤매다 보니
시간이 5시가 넘어버렸다.
약간 눈이 흐리멍텅해진게 이제 자면 되겠다 싶어
이불 속으로 들어가봤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잠이 오질 않을 것 같아서.

그런데 갑자기 희물거려 들어오는 새벽 기운에
퍼뜩 눈이 떠졌다

다행스럽게도 잠을 잔 것이다.
7:40분 두시간 좀 넘게 잔 것 같다.
부랴부랴 서둘러 출근 준비를 했다.
약간 잠이 부족한 듯 했지만 전철 안에서 때우면 될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회사로 출발했다.

지금 약간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새벽 잠이 효과가 있었는지
일을 하는데 별로 지장은 없다.

다행이다.
요즘들어 자주 잠을 설친다.
고민이 많은가 보다.
그렇다고 특별히 고민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세상과 부딪치면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그래야 잡스런 생각들이 떨쳐질 것 같다.

새벽에 잠드는 그런 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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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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